3.29. 회사식당밥 회사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왔다. 엄마가 해준 건 조금 맛있고, 식당에서 먹은 건 많~이 맛있어. 엄마가 해준 건 한번 맛있고, 식당에서 먹은 건 열번 맛있어. 엄마 나는 맛있는 거 먼저 먹으면 맛있는거 없어지면 슬퍼서, 맛없는거 먼저 먹어 라고 말은 하는데 맛있는 것만 먹는다. ㅋㅋ 일기 2018.03.29
3.23. 엄마 걱정 아침에 등원길에 차에서 나눈 이야기엄마 배 짤라야해? - 왜? - 빼콩이 나오려면 배 잘라야 하는거 아니야? - 응 맞아 왜? - 그럼 안될 거 같은데, 칼은 위험하잖아 - 응 위험한데, 의사선생님이 안전하게 해주실거야, GU도 안전하게 태어나고 엄마도 괜찮잖아 - 그럼 나는 옆에 있어? - 응 너는 아빠랑 할머니랑 수술실 밖에서 기다리면 돼 - 할머니도? - 응, 너 태어날때도 할머니도 오셨었어 - 왜? GU 예쁘니까? - 그럼~ 일기 2018.03.23
3.22. 추리 단계 아침에 차를 타고 오는데, 앞에 차를 보더니, 라고 한다. 우옹, 이런 추리가 가능하다니 신기해 @.@어제는 할머니가 하원을 도와주셨는데 간식먹는 곳(2층)에 가서 할머니가 보고 1층에서 기다리겠다고 하시며 내려가셨단다. 그랬더니 옆에 앉아있던 친구한테 이랬다고, 그래서 선생님이 그랬더니 라고 했다고 빵 터졌다고 선생님이 알려주심. 아이의 이런 단호함이 더욱 웃긴 것 같다.사실 실제로 내 눈에는 엄청 예쁘기도 하지만, 예쁘다 예쁘다 하는게 아이의 자존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해서, 예쁘다는 말을 아끼지 않는 편이기는 하다. 그런데 그랬더니 이런다. 음. 이건 아닌데 ㅠ.ㅠ 태어나면 예쁠거야~ ^^ 일기 2018.03.22
3.18-19. 글씨, 무거운 입 한 2주전부터 부쩍 글씨를 쓰려고 한다. 칠판 살 때 따라온 가나다 와 ABC를 2-3일에 한번? 주말에는 꼭 쓰고 지나가는듯. 그렇다고 가르치면 재미없어할까봐 내버려두고있다. 오늘 아침에 선생님과 아이의 성향에 대해 잠깐 이야기했는데, 어린이집에서 집에서 있었던 일을 먼저 많이 말하는 편은 아니라고, 물어보면 대답해 주는 정도라고 하셨다. 자기 생각에 필요없는 거 같으면 얘기를 잘 안한다고. 그래서 집에서도 마찬가지고, 가끔은 물어봐도 대답안해주는 경우도 많다고 말씀드렸다. 이건 성향의 차이라 뭐가 바람직하고 말고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사실 나는 이런 성향이 좋다. 입도 무겁고, 본인의 판단에 따라 행동할 줄 알고, 본인의 세계도 있는 느낌. 다만 추후에 부모의 개입이 필요하다거나 위험을 감지할만한 상.. 일기 2018.03.19
3.15. 리더의 자질로 시작했다가 아름답지 못한 마무리 이야기 뽀로로 따라 그리기 책을 들고와서는 나보고 하더니, 네모, 세모, 별, 동그라미, 루피, 크롱,.. 이런다. 그래서 따라 했다.포비를 호비라고 하길래, 호비는 호랑이고 얘는 포비라고 했더니 아니야 뽀로로 친구들이 호비랬어, 라고 한다. 그래서 그건 너가 잘못들은거지, 엄마가 니 이름을 다르게 부르면 니 이름이 바뀌니? 포비 이름도 절대 안바뀌어 했더니엉엉 울면서 포비라고 읽었다. -_-; 일기 2018.03.16
3.13. 화. 가족의 의미 GU는 유난히 가족을 잘 챙기는 편인 것 같은데 어딜 가도 엄마, 아빠 ; 혹은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등 한명이라도 잘 안오면 기다렸다가 가거나 기다리자고 말한다. 그리고 집 말고 다른 곳에서는 잘 안자려고 하거나 엄마아빠가 없는 곳은 잘 안따라 간다. 외할머니가 집에 가자고 했더니, 안간다 그래서 아이스크림 열개 줄게 했더니, 열 개 먹으면 배아파; 초코렛 두개줄게 했더니 우리집에도 초코렛 있어, 이런 식. 어린이집에서도 친구 어머님이 친구집에 같이 와서 놀라고 했더니 안간다며 인중을 길게 늘어뜨리고는 눈 동그랗게 뜨고 싫다는 그 표정을 했다고 한다. ㅋㅋ 그리고 최근에는 유난히 가족을 만들어놓고 노는 역할극을 잘하는 것 같다. 맥포머스 조각들을 가지고 이건 언니 누나 오빠 아빠 엄마 할머니야. 이.. 일기 2018.03.15
3.8. 다시 적응기간 어린이집에서 같은 반 친구들(14명)의 절반(7명)이 새로 들어오면서, 그 7명의 적응기간이 시작, 이에 따라 GU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친구가 울고 있으면, '울지마, 엄마는 깜깜해지면 오실거야~' 했다는데, 요즘 적응기간 아이들이 엄마랑 같이 들어가거나, 낮잠자고 가거나, 간식먹고 가는데, 자기 엄마는 6시가 되어야 오니, 엄마가 3시에 4시에 왔으면 좋겠다고, 눈물이 그렁그렁 엄청 참으면서 말한다고 한다. 선생님이 울어도 돼 토닥토닥해줄게 하셨다고.. 일단 다음주에는 할머님이 두어번, 약간 일찍 하원을 도와주시기로 했다. 일기 2018.03.09
3.6. 새 학기, 시간개념과 논리 아침에 다른 반 선생님께서 자기가 이슬반 갔다는 건 GU가 제일 잘 알고 있다고 이야기해주셨다. 오늘 아침에도 씨앗반, 새싹반, 이슬반, 풀잎반, 꽃잎반, 유치원, 학교는 언제언제 가는거냐 계속 물어보는 걸 보면, 몇 밤 자면 주말인지 계산하는 걸 보면, 등등 시간 개념이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 이슬반은 4살에 간다고 해주었더니 아닌데, 4살인데 새싹반도 다녔는데, 해서 응 3월에 새학기가 시작하는거라서 그래 라고 이야기해주었다. 유치원에 가고싶다고 했다. 그리고 아이에게 들은 이야기들. 헤어진 친구들 (특히 첫사랑)을 간식먹을때 식당에서만 만나서 슬프다고 이야기해주었다. 어제는 엄마 오늘 초롱반에서 무슨무슨 노래가 나왔어 이러길래, 음 너는 이슬반인데 초롱반에서 나온 노래를 어떻게 알아? 이랬더니 아.. 일기 2018.03.06
3.3-4. 강릉여행 1일차 강릉도착, SOCAR 찾음, 호텔 체크인(원래는 4시) 고분옥 할머니 순두부집 두부찌개 (굿) 강릉 올림픽 체험관 , 비엔날레, 아쿠아리움, 강문해변 산책 교동반점 갔으나 재료가 떨어졌다고 함(6시50분경) 메차쿠챠&국빈 삼선짬뽕(백짬뽕), 사천짬뽕, 탕수육 (중상) 세인트존스호텔 찜질방(24시까지) 및 사우나(22시까지) (2.28 오픈했다고 함/36개월까지 무료) 2일차 호텔 조식 및 체크아웃(키즈룸 아직 오픈 안해놓고 소아 요금 추가 받아서 짜증났음) 순두부집 again, 순두부 (굿), 강문해변 모래놀이 SOCAR 반납 및 강릉역 ICT 체험관 서울 오는 길에 물으니, 모래놀이와 찜질방이 제일 재미있었다고 함. 호텔에서 2밤 더 자고싶다고. 일기 2018.03.04
2.25. 딸기가 좋아 딸기가 좋아에 다녀왔다. 비틀거리면서도 끝까지 놀겠다며 논다. 당근 3개를 나에게 주면서, 엄마, 당근은 3개니까 3천원이야, 한다. 빼콩이를 만나고 나서, 내가 너무 힘들어서 거의 케어하지 못했고, 구정 연휴에도 아빠랑만 있었던 탓인가, 정말 말그대로 아빠만 찾는다. 미묘하게 다른 점은 자기가 뭘 할 때 다른 사람이 옆에 없어도 되었었는데, 이제는 옆에 꼭 누가 있기를 바란다는 점. 엄마가 아이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새삼 느낀다. 일기 2018.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