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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1.26. 만12 개월.

아. 드디어 365일.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시간. 그 사이에 아가는 신체는 쑥쑥 애교도 부리고 의견도 곧잘 표현하는 꼬마사람이 되었다. 크느라 수고했어. 고마워. 어린이집 입학원서를 내니 선생님이 사진을 보고 어머 귀엽게 생겼네 그러셨다. 저녁에는 밥을 먹다가 방귀를 뽕 끼고는 본인도 놀랐는지 토끼눈을 하고 쳐다보길래 내가 뽕 꼈어?하고 물어보며 동그란 눈으로 쳐다보니 슬며시 애교있게 부끄럼피는듯 웃는다. 아 너무 심하게 귀엽다. 벌써 부끄러움의 감정이 분화한건가?신기하다.

일기 2016.01.26

+363.1.24.

돌잔치. 처음에는 낯가리는통에 엄마한테 붙어있다가 음식나온거 혼자 잘 먹고 이사람 저사람 사이좋게 나눠주고 예쁘게 웃고 인사도 잘하고. 예쁘고 건강하게 크느라 고생했구나. 고마워. 처음에는 (아무것도 잡지 않아 아빠가 준) 붓을 잡았고 두번째는 현금을 잡았다. 그리고는 현금을 주변사람들에게 막 나누어주었다. ㅋ. 엄마아빠는 우리아가가 지혜로운 리더가 되어 복도 많이 받고 복도 많이 나누어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사랑한다.

일기 2016.01.24

+359.1.20.

어제저녁 및 오늘 아침 이모님과 나눈 이야기. 요즘 아기와는 거의 대화가 되는 느낌이다. 이거 가져오세요 하면 가져오고 밥은 어디서 먹지?하면 밥먹는데로 가고 청소하시면서 청소포 한 장 주면 같이 청소하고 쉬할래?그랬을때 하고싶으면 변기에 가서 앉아서 쉬한다. 아빠한테 책을 읽어주는거 같이 막 책보고 이야기를 하고. 뭔가 싫은거는 듣는 척도 안한다. 무슨 사물이 어디있는지 대강 알고있다. 이렇게 다 알아들으면서 정작 아직 제대로된 단어는를 말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요즘은 푸쉬카를 좋아하고 우유를 먹여봤더니 푸 하고 뱉어버린다. 손을 빨기 시작해서 걱정된다. 핀덴베베와 자석칠판이 생김. 둘다 너무 좋아한다

일기 2016.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