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1.8. 만21개월. 학습능력

Econoim 2016. 11. 8. 13:37

10/30 병원놀이 안경을 쓰고 사진찍자 하니까 사진찍으라는듯이 가만히 응시하면서 기다려준다. 책을 읽는데 똑같애 똑같애 하면서 똑같은 것을 찾는다. 아빠 이름이 뭐야? 하면 대답한다. 미끄럼틀 밑에 이불을 놓아야 안아프다는 것을 알고는(?), 이불을 계단쪽에 놓고 올라가서는 미끄럼틀 내려가는 쪽에 이불이 없어서 놀랐다는 듯이 어? 한다.

11/1. 뭘까?뭘까?뭘까? 하면서 그림자책을 넘겨본다.

11/4 슈퍼에 갔는데 1,600원이라고 써진 걸 보고 일 육 영 영 하고 읽는다. 사실 그 전에도 EVA폼 숫자자석 보고는 집에서 숫자를 읽긴 했다. 밖에서 처음이라 내가 신기해서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암튼 EAV폼 숫자자석을 언제 샀나 봤더니 9/27일. 한글자석도 사서 자꾸 읽어주면 금방 읽을 것 같은데, 굳이 먼저 한글을 가르치고 싶지는 않다.

숫자를 읽을 줄은 아는데 개념까지는 아직이겠지? 밥이나 과일이나 먹고나서는 하나, 더! 하나 더! 하면서 양 손가락을 하나씩 펴는데 귀엽다.

11/5 주말에는 낮잠을 자지 않으려고 기를 쓰다가 결국엔 졸아서 재운다. 오후에는 수족관에 다녀왔다. 물고기들을 좋아하고 잘 보긴했는데, 의자같은 곳에 앉았다가 내려왔다가 앉았다가 내려왔다가를 더 재미있어하는 것 같았다. 엄마가 우와 하기 전에 우와 한 게 있었는데. 뱀목거북이였나 해파리였나..

11/6 실내동물원 주렁주렁에 다녀왔다. 토끼 보고 너무 좋아했는데 먹이 주고 토끼가 먹으니까 까르르까르르 웃으며 너무 좋아했다. 도마뱀이랑 다람쥐(과?의 어떤 동물, 미니패럿이었나..)는 보고 얼어버렸다. 병아리도 너무 좋아했다. 두 손에 올려놓고 활짝활짝 웃는게 너무 예쁘다. 미니 팬더마우스는 보기는 좋아했는데 손에 올려주니 기겁을 했고, 햄스터도 그닥 안좋아했다. 거북이 등껍질도 만져보고. 새들 모이주는데서도 흥미는 있어했지만, 너무 여러마리가 한꺼번에 날라와서 그런가 얼어버렸다. 세상에서 가장 큰 쥐도 봤는데, 사육사(?)분이 먼저 잘 쓰다듬어주는 걸 봐서 그런가 자기가 먼저 만져보겠다고 해서 놀랐다(나는 징그러워서 가까이 안감). 주렁주렁은 아이들이 체험하기에 참 괜찮기는 했는데 뭔가 1% 부족한 느낌 ㅋ

오후에는 외숙모랑 외숙이 주렁주렁에 와서 만났는데, 그때부터 한마디도 안함. 왜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말을 하지 않는걸까? 헤어지자마자 또 재잘재잘 삐리삐리 외계어를 쏟아놓는다.  

나가기 전에는 나가자~! 나가자~! 라고 엄청 노래를 부름.

나갔다와서는 <똑똑한 동물원>이라는 책을 보는데, 수족관에서 본 산천어(송어과), 성게, 불가사리, 거북이, 가오리, 고래 등에 대해 얘기했다. 집에 다른 책이나 장난감에서 본 무당벌레, 고릴라, 캥거루, 낙타 등에 대해 얘기했다.

11/7 집에와서 시리얼을 먹겠다고 해서 시리얼을 주고, 호비를 보겠다고 해서 호비를 틀어주고, 재웠다.

11/8 아침 차 번호판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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