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10.9. 만20개월. 새로운 도약?

Econoim 2016. 10. 9. 22:49

언어측면에서는 놀라운 성장의 시기인듯 하다. 단어를 세단어를 연결하기 시작했다. 엄마, OO랑 밥먹어. 이런 식으로. 그리고 책을 넘기며 손가락을 짚어가며 소리내며 엄청 열심히 읽는다. 오늘 아침에도 온갖 책을 소리내어 읽으며 30분~1시간은 쓴 듯. 그리고 자기가 나온 사진을 보며 엄청 열심히 설명한다. 생후 1~2주 정도 된 자신의 웃는/우는 사진을 보며 엄청 막 열심히 이야기하는데, 대강 들리는 듯한 단어로 '아 그래서 울다가 웃었어?'' 그랬더니 응 그러면서 또 번갈아가며 엄청 이야기한다. 이것도 사진 2장 가지고 30분 넘게 떠든듯. 물론, 이렇게 혼자 오랫동안 떠드는 건 대부분 외계어이고, 평소에 단어 하나씩 말하는 것도 많이 늘었다. 찰칵. 주차. 뭐 이런 단어들을 했을 때는 평소에 알려준 단어가 아니거나 어려운 단어라고 생각했는데 해서 놀랐다. 귀엽다.

한가지를 가지고 놀이하는 시간도 길어졌다. 얼마전 EVA 폼? 숫자 자석을 샀는데 (한 5천원 정도였나..), 엄청 잘 가지고 논다. 숫자 배운다기 보다는 그냥 익숙해지고 가지고 놀라고 산건데, 뺐다 끼웠다 뺐다 끼웠다를 4번 정도는 반복하는 것 같다. 블럭 갯수가 꽤 되는데다가, 끼우기가 꽤 정교해서 한 번 할 때 시간이 좀 드는데도 그렇다. 그래서 한 번 가지고 놀기 시작하면 한시간이 또 지나간다. 끼웠다 뺐다가 끝나면 숫자들을 가지고 뭔가 형태르 만든다. 대칭으로도 붙이고, 일렬로도 붙이고, 나무 모양으로도 붙이고 하더니, '주!차!' 라고 하면서 박수를 치길래, 주차장만들었어? 그랬더니 '응!' 그런다.

오늘 찍은 동영상.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가 누구야?;' 했더니 '아빠!' 라고 대답한다. 아우 귀여워.

요즘 잘 보는 책은... 여전히 한솔 생활동화. 그리고 돌잡이 수학. 돌이 지날무렵부터 돌잡이수학을 살까말까 엄청 고민하다가 얼마 전 중고로 구했는데, 너무너무 잘본다. 좋아하고, 그 책에 나오는 개념도 금방 익히고, 진짜 괜찮은 듯. 그리고 집에 있는 책 골고루 본다. 100층짜리 바다(얘전에 이모님이 읽어주실 때에는 끝까지 보는 편이었다고 하는데, 나는 이 책은 끝까지 본 적이 없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끝까지 읽어줬다.) / 까만토끼/ 내토끼 어디갔어 / 아래로 아래로 / 아빠, 코 잘래요 (이 책은 아빠가 있을 때는 아빠에게 들고간다.) / 엄마는 회사에서 내 생각해? (아빠는 회사에서 내 생각해 책은 엄마는~ 책보다 덜 좋아하는 것 같다.) / 이 닦기 싫어 / 어흥 나는 사자야 / 모두모여후 생일케이크 / 이게 정말 사과일까 (보면서 사과가 아니라고 한다.) / 아기 오리는 어디로 갔을까요 /  등등등.. 기억이 더이상 나지 않음 -0-

사회성은 아직 없는 시기라 하나,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그래도 타인에 대한 거부감은 좀 줄어들었는지, 누군가(대부분 다른 아이) 자기 볼 만지면서 아유 귀여워 이러면 싫어했는데, 엊그제 만난 5살 오빠가 그렇게 하니 가만 있기는 했다. 엄마가 잘 아는 친구랑 있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낯선 사람과 있으면 단 한마디도 하지 않음. (응/엄마 밖에 안함). 얼마전에는 미술관에 갔는데 큐레이터가 하는 설명을 엄청 잘 들었다. 보채지도 않고 그래서 앞으로도 잘 다닐 수 있을까 기대해본다.

자연.... 자연을 보러 떠나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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