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국 연수 준비 및 정착기

Econoim 2021. 8. 19. 18:12

8.3 미국 - 뉴욕 - 맨해튼에 도착했다. 그간의 일들을 좀 정리를 해놓고 싶어서 쓴다. 

(준비) 

비자/보험: 너무 바쁘고 시간이 없어서 비자대행사에서 비자를 준비했다. 6월쯤 준비한 것 같고, 의료보험가입을 하면 비자대행은 무료로 해주신다. 대부분 아이아빠가 처리해서 이 글을 쓰는 아이엄마인 나는 자세히는 모른다. 의료보험은 동부랑 현대였나? 한화였나.. 하나는 아예 미국으로 지급보증을 해주는 형식이라 내가 돈을 내는 방식이 아니고,  다른 하나는 미국에서 일단 돈을 내고 한국에 와서 처리하는 방식으로 들은 것 같다. 그리고 보험이 있다고 해도 자부담이 있고. 유학생의 경우 학교에서 제공하는 보험을 의무로 가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비자인터뷰는 7월 중순이었고, F1 비자만 질문을 하고 F2는 질문이 없었다. 질문 내용은 학교 어디냐? 지급보증은 누가 해주냐? 뉴욕 가봤냐? (그들도 보고 있는 기록은 다 있는데 확인하는 용도처럼 느껴졌음. 둘째는 외국에 처음 나가네?란 질문이 있던 걸로 기억) 애들 같이 가는데 애들은 기분이 어떻다고 하더냐? 대학교에서는 전공 뭐였냐? 정도의 질문이 있었던 것 같다. 

짐싸기: 미국이 옷은 싸니까.. 하면서 당장 입을 옷 몇 개만 넣고 나머진 가서 사자가 큰 원칙?이었다. 거기에 비상약(파스, 아이들 감기 상비약, 벌레물린데 바르는 약 등) 정도 챙긴 것 같다. 미국이 전압이 다르니까 가져가봤자 짐만 된다 그냥 가서 사자. (미준모 카페에서 변압기를 써도 터지거나 하는 등의 사고가 있다는 글을 종종 보았다.) 조리도구? 1년 쓰면 후라이팬 버리는데 뭐 가서 사서 쓰고 버리고 오자. 맨해튼 중심이라 차는 안살거니(여기는 주차가 더 문제라.. 미국 가는 사람들 대부분 차를 사지만 맨해튼은 거의 안산다고 듣기도 했다) 카시트도 안가져간다(카시트는 수화물 무료인데도!) 등등의 이유로 대부분의 짐을 안가져왔다. 보통 1인이면 큰 트렁크 2개, 4인 가족이면 큰 트렁크 7-8개라고 한다. 우리는 큰 트렁크 2개, 작은 트렁크 1개만 가져왔다. 서울->인천공항, 뉴욕JFK공항->맨해튼 콜택시를 불렀는데 기사님들이 다들 놀라셨다. 우리도 작은 트렁크 1개 정도 더 가져올걸 정도의 후회가 있었다. 가장 아쉬운 품목은 문구류 (약간의 필기구, 아이 필통 정도) 정도인 듯. 장난감도 와서 살 생각으로 안가져왔다. 둘째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수큐브 한개와 약간의 책을 ems로 부쳤는데 (한국-> 미국) 5호인가? 그리 크지도 않은 상자 한개에 48만원 들었다. 코로나라 비싸진 거라고 한다. 원래는 20-30 만원 정도라고 함. 한국에 오자마자 당장 덮을 이불, 밥먹을 숟가락도 없어서 3일 정도 물건 배달될때까지 고생했다. 간단한 담요와 숟가락 정도는 챙기면 좋을 것 같다.

코로나: pcr 검사를 보건소에서 하고 영문 번역한 걸 가져가면 비용이 싸다는데 그걸 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인당 10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인천공항에서 했다. 근데 이것 예약도 빡셈. 보통 예약오픈 시간 맞춰서 하더라. 예약 못하면 다른 곳에서 받아야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  

입국심사: 두개 물어봤는데 질문이 기억이 잘 안나네. 하나는 지금 현금 얼마 들고 있냐였던 것 같다. 그리고 오히려 아이랑 이야기를 더 많이 하셨다. 너 이름이 뭐니? 비행 어땠니? 인형들고 있구나, 인형 이름이 있니? 등이었던 것 같음. 

미국에 도착해서 첫 두 주는 거의 먹을 것을 해결하러다녔고 신혼살림 장만할 때 정도로 쇼핑을 했고 주변을 조금 파악했다. 3째주부터는 슬슬 여행이 아닌 일상을 보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워킹맘이었기 때문에 아이들과 매일 부대껴서 밥을 먹는 것이 둘째 낳고 거의 처음인 것 같다. 애 둘이라 둘이 노는 건 좋은데 너무 시끄러워서 애들 소리를 줄여주는 소음절감 기계를 발명하면 대박나서 남은 여생 편히 살 것 같다.

(주거/학교) 

맨해튼 family housing (기숙사)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furniture 가 일부 되어 있어서 쉬운 측면도 있었다. 이렇지 않은 경우 보통 zillow 사이트에서 부동산을 해결하는 것 같았다. 디파짓/보증금이 예전엔 보통 한달이었는데 요즘은 두달 월세 정도라고 함. 사실 이 부분 불확실성이 없었던 것만 해도 엄청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생각하고 있음. 

뉴욕에서는 pre-3k 라고 만3세부터는 공립을 보낼 수 있다. 이거 신청은 한국에서 4월 말 정도까지였던 것 같다.(그리고 5월말로 연기되었나 그랬다.) 이거 할 때 전화번호가 필요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전화번호는 한국에서 인터넷 전화번호를 만들어서 썼던 것 같다. 

한국 나이로  만6세면 초1(G1)이라 역시 공립을 보낼 수 있고 주거지에 (zip code) 따라 자동배정이라고 함. 보통 그 zone 내에 1개의 공립이 있기 때문에 이 공립을 (zillow 나 학교 랭킹 사이트에서) 보고 거주지를 정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우리는 그렇지 않았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는데 특이하게 zone 내에 2개의 학교가 있다면 원칙적으로 선택해서 갈 수는 있다고 함. 

여긴 뭘하든 전화/주소지를 요구하는 편이다. 일단 오면 전화번호를 만들고, 주소지를 정하고, 은행계좌를 만드는 일 정도는 필수 관문인 것 같다. 

(미국와서 생활에 대한 소소한 느낌들) 

대중교통 - 예전에 뉴욕에 왔을 때는 지하철이 너무 지저분하고 냄새나서 웬만하면 안타려고 했는데, 여행이 아닌 생활이 되다 보니 지하철을 피하는게 어렵긴 하다. 게다가 버스가 정말 막히고 오래 걸리기도 하고. 

아시안헤이트/코로나 - 생각만큼 아시안헤이트가 피부로 느껴지거나 할 정도는 아니다. 이 동네는 학생들이 많아서 그런가 마스크도 많이 한다. 타임스퀘어 근방은 마스크도 1/5은 쓰나? 싶을 정도로 안썼던 거 같다. 그래도 실내나 대중교통은 대부분 필수라 대부분 손에 들고는 다닌다. 코로나 여파로 관광객이 줄기도 했고 대부분 예약해야해서 어디든 갈 때 덜 붐비는 편인 건 좋다. 

물가 - 고기 빼고 다 비싼 것 같다. 아, 아이패드도 싸구나. 의류랑 티파니도 싸고... 그 외는 품질도 영. 누가 농담으로 내게 인터넷도 잘 안되는 후진국 가니 어떠냐 그랬는데 ㅋ 

날씨 - 여름 낮에는 너무 더워서 잘 안나간다. 가을이 기다려진다. 

맛집 - 아직은? 뉴욕 여행 사이트에서 검색해서 다니고 있다. 현지인들이 가는 곳을 가고싶기도 한데, 뉴욕이 워낙 전 세계인들이 모인 도시라 그런가 현지인들이 가는 곳이라는 느낌이 잘 없기도 하다?? 뉴욕은 정말 세계인이 모인 도시라는 것이 여러 곳에서 느껴진다. 일단 신원확인은 주소와 전화번호 정도. 그 외에는 요구하는게 별로 없다. 맛집도 너무 다양한 국가의 맛집이 있다. 우리집 근처에는 평점이 높은 아프리카 음식점이 있다. 그리스 멕시칸 유렵 미국 어느나라 음식점을 보아도 이상하지 않고 다양하다. 뉴욕 도착했을 즈음부터 이번주까지 뉴욕 레스토랑위크인데 못갈것 같아 아쉽다. 

기타 - 집이 코너라서 두 면이 창이고 남서향이라 늦게까지 해가 들고 밝다. 아이들이 있으면 선택할 수 있는 집에 제한이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집 왼쪽은 엘레베이터고 오른쪽은 무슨 비품실 같은 거다. 애들 있는 집은 시끄러워서 이런 데 배정했나 싶다. 한국에 가면 이 곳이 참 그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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