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국 교육 단상

Econoim 2021. 11. 11. 06:40

지난 3개월 (학교 보낸지는 약 2개월) 지나고 나서 정리해 보는 몇 가지 사항. 미국은 워낙 주마다 달라서 뉴욕 한정이 될 수 있음. 

1. 학교별로, 지역별로 교육 퀄리티 차이가 엄청 큰 것 같은데, 그게 대부분 오픈된 정보이기 때문에 좋은 것 같다. 

- 공립의 경우 zone / district 라고 나눠져있는 지역에 있는 학교로 자동배정된다. 특이하게 우리의 경우에는 학교가 두개였고, 그럼 어디로 가는지가 너무너무 궁금했는데 사람들이 잘 모른다고 할 정도로 특이한 케이스인 것 같았다. 결론은 교육청에 메일을 보내서 원하는 곳에 우선 배정. 학교 평점이 공유되는 사이트에서 한 곳은 8점 한곳은 3점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8점에 보내려고 정말 노력했다(구구절절 편지쓰기 ㅋ). 이게 대부분 8점 학교를 원하기 때문에 학기 시작 후에는 빈 자리가 없어서 3점 학교로 보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봤기 때문

- 뉴욕 교육청 홈페이지에는 각 학교의 평가가 모두 공개된다. 아이들의 학업성취도, 선생님의 교육 태도, 아이들 가정의 소득수준, 인종구성 등등. 이렇게 공개하는 것이 학교의 퀄리티를 높이는 것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2. 선행이 많이 없는 것이 너무 좋다. 

- 대부분 안하는 것 같다. (한국에서) 정말 왜 하는지 모르겠다. 특히 초저. 

3. 저학년에 평가하지 않는 시스템이 좋다.

- 당근 시험을 본다. 아이한테 들었을 때는 몰랐는데, 선생님과 면담(parent-teacher conference라고 함)을 하고나서 알고보니 정말 수시로 test를 보는 것 같았다. (아이는 이걸 별도로 공부하러 간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 했다. 반에서 두명 정도씩 별도로 수업시간에 다른 곳으로 간다고 함). 면담때 점수도 얘기해 주고 어떤 단계인지도 알려주셨다.

- conference 전에 평가지를 받았는데, excellent - above average - below average - low 가 있다. 다른 학부모님께 들었는데 excellent는 한 학년에 한명도 거의 주지 않는다고 한다. k 의 경우에도 above average - meet the average - below the average 가 있는데, 정말 뛰어나고 잘해도 meet the average만 준다고 한다. above average를 받으려면 무슨 특별한 테스트를 거쳐야 하고, meet 이면 + 선생님 면담 결과가 잘한다고 하는 거면 정말 잘한거니 meet 으로 나와도 걱정하지 말라고 들었다. 우리나라 같으면 excellent가 아니면 난리날 것 같은데... 그리고 그것을 위해 과열경쟁이 될 것 같은데, 그게 아니라 정말 배우는 것을 즐거운 행위로 받아들이게 하는 마인드 자체가 좋았다. 저것도 단지 학부모와 교사 사이의 정보 교환?을 위한 것이고, 실제로 어딘가 기록이 남는? grading 자체는 6학년까지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 실제로 미국에 그런 농담이 있다고 함. A is average. B is under average.  

- 맨해튼의 경우에도 우리가 보내는 학교가 조금 특이하게 놀이중심으로 배우는 학교라고 들었다. 그래서 다른 학교는 시험이 더 많을 수도 있음. 뉴저지의 경우 매일매일 숙제가 있고 일주일에 한번씩 시험을 본다고 들었다. 그리고 여기는 방과후는 거의 안하고 사립 학원을 많이 간다고 들었다. 

4. 박물관이 너무 좋다.

- 정말 말해 무엇.. 사실 한국 박물관들도 요즘 엄청 좋아진 편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정말 미국 박물관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내용이나 "조금 더 어려운 수준"의 내용에 대한 컨텐츠가 많다. 

5. 도서관이 너무 좋다. 

- 역시 말해 무엇.. 시설, 빌릴 수 있는 권수, 대출 기간, 지점 수, 이북 사용가능성 등등 정말 이 정도 편의성이 제공되는 도서관 수가 지금보다 10배로 증가하면 한국 교육도 희망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 

쓰고 나니 좋은 점만 썼는데, 나쁜 점은 미취학의 경우 어마무시하게 비싸다는 정도?

3시간(8시반-11시반) 맡기는데, 월 300 만원 정도인 곳도 있다. 약간의 프로그램을 가지고 운영되는 곳이라면 평균 6시간 내외?(8시반-2시반) 맡기는데 월 300 만원 정도이다. 아무런 프로그램이 없이 그저 보육만 해주는 데이케어가 월 200만원이 넘는 정도이다. 

물론 매우 좋으면서 공립인 곳도 있기는 해서 그것도 좋다. 원래 만4세부터 preschool을 갔지만 올해부터 3k라고 만3세부터 공립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그나마 만3세가 공립을 이용할 경우 비용부담이 좀 낮아진 것으로 알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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