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만62개월 대화 + 책읽기 일상 정리, 만 19개월

Econoim 2020. 4. 10. 09:44

2월부터 코로나 사태로 집에 있는 시간이 엄청 많아졌는데 - 등원을 지금까지 절반 넘게 안했고, 지금도 하다안하다 하고 있음 - 그 결과로 돌아보게된 아이의 생활.

처음엔 정말 너무 잘 놀았고, 책도 많이 봤다. 놀때도 참 다양하게 잘 놀아서 아이들의 창의력이란 저런 거구나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나를 가지고 다양하게 놀기도 하고(총도 되었다가, 발사기계도 되었다가, 마법지팡이도 되었다가 하는 식), 여러가지 장난감들을 가지고 돌아가면서 다양하게 놀기도 하고(맥포머스 가지고 놀다가, 듀플로 가지고 놀다가 하는 식), 하나를 가지고 하루 종일 놀다가(종이인형 가지고 거의 6시간을 놀고는 그 다음날도 하루종일 놀거나..), 책도 한 번 앉아서 3시간 넘게 보거나 했는데, 요즘엔 책을 더 많이 보는 것 같다. 

책도 참 다양하게 본다. 정말 골고루 다양하게 많이 봐서 뭐 하나를 고르기 어려울 정도. 그 중에 굳이 가장 비중이 높은 걸 고르라면 통큰인물이야기 전집임. 그 외에 내친구과학공룡(2년 전에 들인 걸 아직도 잘보네), eq의 천재들도 너무 잘 보고. 읽어주다보니 내용도 어느새 거의 다 외운 것 같다. 있는 전집 자체가 이 책들 + 행복한 명작 정도라 그런건가. 행복한 명작은 예전에 한참 보더니 요즘 또 덜 보고 있다. 그리고 온갖 단행본들. 정말 잘 보고 있음. 

영어는 꾸준히 하는 건 학원 숙제 정도. 그 외에 참빛, 리딩게이트, 토도영어를 하다 안하다 하는데 전반적으로는 꾸준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한창 토도수학에 엄청 빠져있다가 free choice를 (할 수 있는 수준에서) 거의 다 풀고 나서 요즘은 좀 시들해져서 데일리로 바꾸었더니 이건 또 쉽다고 진도가 잘 안나가고있다. 

eq의 천재들을 읽다가
엄마:
지유는 무슨 양이에요?
지유: 음 칭찬양.
엄마: 칭찬양이 뭔데?
지유: 칭찬해주는 사람
엄마: 그럼 칭찬해봐
지유: 엄마는 예쁘고 ..... (등등등) 

어제 저녁에 엄마가 앗 오늘 식목일이었는데 했더니 아이가 앗 오늘 나무 생각 안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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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보통 클래식 fm을 틀어놓는데 아침에 등원할 때 브람스의 바이올린협주곡이 나오자 아이가 하는 말. 엄마, 풍경이랑 음악이랑 어무 잘 어울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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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쯤? 핀란드수학을 풀면서 약간 어려웠는지. 자기암시용(?) 혼잣말로 어렵지않아 난 할 수 있어 어렵지않아 난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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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엉뚱발랄이 뭐야? 응 너 같은 애. 그랬더니 이상함을 감지했는지 나 아니야!! 해서 그래 넌 엉뚱하지는 않지 하고 사전찾아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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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OO는 그림 엄청 잘그려! (며칠 뒤) 엄마, OO가 나보고 색칠천재래!

그와중에 나는 거리 도보 유세를 거리도 보유세 로 읽었다. 이 직업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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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19개월은 의사는 분명하나 말로 표현이 되지 않으니 짜증이 엄청 늘었다. 아와 아와 하는데 사과였음. 못알아들으니 짜증이 아주;;;;;;;;;;;;;;;;;;;;;;;;;;;;;;;;; 저녁에도 두시간 넘게 떼쓰며 우는데.. 그래봤자 이게 한 3일된건데.. 진이 빠져서 아무것도 못하기 일쑤. 다음주면 낫겠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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