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만14개월.

Econoim 2016. 3. 30. 20:42
여러가지 사정으로 오랜만에 씀.

어린이집에서 만0 세반인데 생일이 1월이라(만1 세라) 첨 입학했을때는 혼자 걸어다니고 지금도 혼자 인사하고 언니누나 노릇좀 하는 모양. 선생님들이나 이모님을 통해서 듣는이야기에 따르면 놀기도 잘 놀고적응을 잘 하고있다고 하신다. 다만 죽을 잘 안먹는데 아직 후기이유식이 죽처럼 나와 밥은 잘 안먹는데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것 같다. 이모님이 오후 1시반쯤에 데리러 가면 흑흑흑 하면서 달려와 안긴다니 살짝 짠하다.

또 듣는얘기에 따르면 고집좀 있다고 하신다. 자기의사가 너무 확실하다. 뭔가 자기가 하기로 결정한거는 해야하고 안하기로 결정한거는 안해야하는 타입+좀 자기가 하려는 성격이 강하다고 하심.(도와달라고 하는 건 확실히 도와달라고 하고 자기가 해야하는데 도와줘버리면 하려고했던것도 안한다며 내동댕이치고 운다).  이모님께서 아기가 말귀를 다 알아먹으니 억지로 하지 마시라고 부탁하셔서 선생님들도 그렇게 해주시는것 같다.

유희실에서 놀다가 방으로 가자고 했더니 아기가 안가려고 하길래 선생님께서 갈 시간이고 등등 설명해주셨더니 아기가 응 하고 복도로 나왔다고 한다. 근데 복도로 나와서 씨앗반으로 들어가야하는데 복도에서 유희실 보면서 서 있었다고 한다. ㅋㅋ

사실 나도 이모님도 뭐 할때는 설명을 많이 해주는 편인것 같기는 하다. 헤어질때도 엄마/이모 꼭 올거야. 이따/내일보자 하면 응 하고 쿨하게 안녕하는 경우가 많긴하다. 최근에는 엉엉 울면서 빠이빠이하고 손을 흔들기는 했다만..

오늘은 애착이불을 안가져가는바람에 엄청 울었다고 이모님께서 나한테 얘기해주시고 있는데 옆에서 듣던 아기가 갑자기 엉엉 우는 모양을한다. 어른들이 말하는데 껴들어서 같은주제로 자기가 얘기하는게 너무 웃겼다.

사소한 성취감들을 스스로 느끼는 것 같다. 뭔가 조그마한 임무들을 완수하고 맘에 들면 하하하 웃으며 박수를 친다.

며칠전 할머니랑 같이 과일가게에 가서는 귤상자에 귤을 보더니 그냥 하나 꺼내서 까먹었다고 한다 ㅡ.ㅡ

엄마가 너무 아파서 며칠 회사에 병가를 내고 집에있는데도 불구하고 침대에만 누워서 안놀아주니 심통이 났는지 방문을 닫고 나간다 ㅡ.ㅡ

아직도 엄마 아빠를 제대로 부르는 느낌은 없다. 분명 알아듣기는 다 알아듣는데.. 책도 내용을 말하면 고 책을 딱 찾아온다. 응 도리도리 정도 + 베이비사인 몇가지(동물 흉내나, 나도나도 책에 나오는 동작 등, 살기위한 생존 사인 몇개 -주세요 저기 저리 등등) + 엄청난 외계어(따따따 아빠바바빠 등등) 정도의 언어발달상황임. 울때는 연기를 하는것 같기도 하다. 며칠전에는 어디부딪힌것도 아니고 무슨일인지 슬퍼서 우는데 그냥 흐느껴 우는게 아니라 고개를 땅에 박고 통곡하듯이 울어서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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