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8.15~9.5 만 43개월

Econoim 2018. 9. 5. 23:15

둘쨰 출산으로 인한 첫째의 밀린 일기 정리편.

배가 부르기 시작하면서 시작되었던 첫째의 퇴행은 할머니의 적극적인 하원 도움으로 약간 나아졌으나, 엄마가 입원하면서 엄마 보고싶다고 울기까지 해서 참 마음 아팠다. 엄마가 퇴원하고 둘쨰는 이모님께서 적극적으로 봐주시는 덕분에 아빠는 출산휴가로 인한 시간을 오로지 첫째에게 쏟아부은 결과 일주일도 안되어서 회복, 어린이집 선생님꼐서 비법(?)을 물어보실 정도였다. 한 2주간 신나게 유람선도 타고 전시도 보고 외식하고 놀러다니고 등등 태어난 이후로 아빠랑 이렇게 신나게 놀고 엄마가 배불렀던 이후로 이렇게 신나게 논 적도 없을 정도로 놀았다. 문제는 입주이모님이 가시고 나면 둘쨰와 첫쨰를 함께 봐야하는데... 우리는 한팀인 것을 계속 강조중..

최근 발달사항 관련 메모. 

언어: 부사 사용이 많이 늘었고 명사도 확장이 많이 된 것 같다. 부사는 약간 어법이나 어순이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기는 하다. 명사는 품절, 유통기한 같은 용어도도 이해하고 쓰니까 어른아이 같아서 약간 웃기기까지 하다. 

수학: 1자리 수 덧셈을 한다. 합이 10이 안되는 애들은 거의 다 맞추는 듯. 심지어 1+1, 2+2, 3+3, 4+4 이런 애들은 답도 즉각즉각 나올 정도. 뺄셈은 아직 정확도가 떨어진다. 

공간지각: 한 번 지나갔던 길을 외운다. 수없이 지나다닌 길은 당연히 안다. 강변북로 집 근처만 가도 거의 다 왔네 이러고 처음 가는 건물에서도 화장실 갔다가 나올때 방향을 정확히 찾아서 가르쳐준다거나. 아, 집 앞에 슈퍼에 왔다갔다 하는 길이 편도 7분 정도 되는데 그 길을 외워서, 그 길을 모르는 할머니와 둘이 다녀온 적도 있다. 신기하다. 

외국어: 영어를 노출은 꽤 했다하지만 막상 교육 목적으로 무언가를 주입한 적은 없는데(비디오도 틀어달라고 할 때만 틀어줌) hello how are you i am fine youyouyou? 란 가사의 노래를 어린이집에서 몇 달 동안 배운 것 같은데 아직도 그것만 한다. 확실히 언어는 투입시간이 엄청난 것 같다. 최근에 영어 단어에 관심은 좀 늘어난 것 같다. 이건 영어로 뭐냐 이런 걸 많이 물어봄.

만족을 미루는 연습: 언젠가부터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조금 남으면 아껴놓는다. 책을 읽어주는데, 한 장이 남으면 나중에 읽어달라고 하거나, 먹을 게 조금 남으면 천천히 먹거나 나중에 먹는다고 하거나 등등. 

최근 열중하는 것: 가위질을 많게는 하루에 5시간도 함. 가위질과 색칠하기를 가장 즐겨하고 있음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9.23. 4살 대화가 이래도 괜찮은 걸까?  (0) 2018.09.23
9.22. 블럭방과 시간개념  (0) 2018.09.23
8.15  (0) 2018.08.19
8.2. +1284일 낮잠의 기적  (0) 2018.08.03
7.31 사실관계만 따지는 기질?  (0) 2018.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