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국 -> 미국 사오면 좋은 것

Econoim 2021. 11. 8. 13:49

미국이, 고기, 브랜드 옷, 애플 제품 빼고는 대부분 비싸다. 사실 애플 제품도 세금 붙으면 한국이랑 별반 차이가 없어서, 고기와 브랜드 옷 정도만 싼 것 같다. 3개월 지내보니, 한국에서 사왔으면 좋았을 것 같은 것들...이 다른 카페에도 찾아보면 있지만, 내 경험 위주로 적어 봄. 사실 우리는 미니멀리스트에 가까워서, 4인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큰 트렁크 2개, 기내용 1개만 가져왔기 때문에 거의 안가져왔다고 보면 됨 ㅋ (여름이라 옷가지도 부피가 크지는 않았음) 

(가전)

- (1) 어차피 변압기를 써야 하고, (2) 변압기를 쓰더라도 고장이 잘난다고 들었으며, (3) 1년 정도만 미국에 있을 예정이라 짧게 있는데 바리바리 싸오기 뭐해서 안가져왔다.
- equipped 이기 때문에 냉장고, 전자레인지, 약간의 가구(침대, 책상, 책장)가 있었고, 여기서 우리가 산 건 밥솥, 프린터, TV, 청소기 정도인 것 같다. 결과적으로 대부분 가져오지 않은 것을 만족하는 부분.  

(실생활)

- 이불, 숟가락, 젓가락을 안가져온 걸 후회했다. 당장 첫날부터 덮고 잘 이불조차 없었고, 당장 첫날부터 먹을 도구가 없었기 때문에, 부피가 너무 크지 않은 담요 (예를 들면 비행기에서 주는 것)라도 좀 챙길 걸 후회했다.  숟가락, 젓가락도 그거 뭐 부피가 얼마나 된다고 안가져왔나 그런 생각을 했음. 부엌에서 쓰는 냄비, 프라이팬 이런거야 그냥 사면 되는게 어차피 팬 코팅 까지고, 한국하고 가격 차이도 크다는 느낌을 받지 못함.

- 접시...도 몇 개 사서 버티고 있는데, 크게 후회는 안하지만 여기가 비싸기 때문에 가져와도 좋았겠다 싶은 정도. 뭐 짐 많으면 빼도 되지 싶은 정도.. 정말 공간이 허락한다면 최소한 그릇 하나랑 컨테이너 하나 정도씩 두어개 정도만이라도 챙길걸 생각했다. 특히 다이소에서 파는 것들 만한 가성비 좋은 것들이 여기는 별로 없다. 아이 도시락을 싸야하는데 여기 적당한 사이즈가 없어서(너무 큰 편), 도시락하기 좋은 통 하나 정도는 반드시 챙기면 좋을 것 같다.  

- 돼지코 10개 가져왔는데, 20개는 가져올 걸 싶었다. 220v에 돼지코 끼우고 벽에 꽂으니 고장이 잘 남.  3개월 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몇 개 안남은 듯. 

- 상비약이나 파스를 좀 챙겼는데, 상비약은 여기도 이것저것 많아서 안챙겨도 될 것 같고, 파스도 과도하게 챙길 필요는 없어보였다. 여기도 있어서.. 다만 파스는 여기서 사는 게 약간 어색한 느낌이기도 하고 가져온 걸 잘 쓰고는 있음. 문제는 항생제는 구해올 수 있으면 많이 좋을 것 같다. 여기는 정말 웬만하면 항생제를 안준다고 함. 실제로 애기가 1주일 넘게 기침해서(그것도 토할 정도로 심하게) 병원 갔더니 괜찮다고 아무것도 안주고 150달러? 받아감. 

- 안경/렌즈는 좀 챙겨오면 좋다. 여기는 안과 검사도 거의 100달러였고, 그 이후에 또 안경 맞추는데 비용이 들기도 하고 그렇다.  

(문구류/선물류)

- 미국 문구류가 좋지 않으니 좀 챙겨와라 말은 많이 들었는데, 도무지 뭘 사야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왔는데, (미국간다고 선물받은 파스넷, 비행기에서 가지고 놀 색종이 정도 가져온듯), 결과적으로 좀 더 가져올 걸 싶은 부분이다.

- 초1 기준 애들이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것들 스티커(아이가 가져온 시크릿 쥬쥬 스티커를 친구들이 너무 좋아해서 가장 크기가 큰 두개는 남겨두었다가 한국에 가기 직전에 주겠다고 할 정도 ㅋ), 보석스티커(여기서도 파는데 아이들끼리 미술놀이 할때도 쓰고 다양하게 씀. 여기선 너무 비싸다. 한국이 싸고 부피가 작으니 가져오면 좋을 듯), 필통(여기는 필통을 도무지 구경을 못함; 물론 맨해튼 기준 필통 자체를 들고 다니지도 않긴 함. 문구류는 모두 학교에서 준기 때문에 집에서 뭘 아예 가져가지를 않는다.), 적자니 막상 생각이 잘 안나는데 문방구에서 그냥 아기자기한 거 좀 집어오자 마인드면 되지 않나 싶기도 하고. 여긴 색종이도 비싸고.. 

- 그리고 지우개. 여기 지우개 정말 너무 안지워진다. 와 대박.. -_-;; 색연필도 한국 것이 훨씬 품질이 좋고. 

- 한국 전통과 관련된 선물도 좀 챙겨올 걸 싶은 부분이다. 주변에 아이 친구도 초대하고, 아이 생일 파티도 하고, 친구 생일 선물도 주고 등등 해야하다보니, 이럴 때 한국적인 걸 챙겨주기도 좋아보인다. 나도 결국 한국에 동생한테 부탁해서 한국에서 구매해서 받았는데, 이런 것들 : 한국 뮤지엄샵에서 파는 문구류 기념품(옥새 장식 연필 같은 것), 한국 태극기나 한글 무늬가 들어간 오르골, 한국 자수 무늬가 들어간 필통이나 조그만 지갑 같은 것들. 생각보다 많이 필요함. 뭐 이걸 어디 선물할 일이 있겠냐? 하고 안가져왔는데 (챙긴다 해도 몇 개를 챙겨야할지 몰라서), 그래도 몇 개 정도는 챙겨오면 쓸 일이 생기는 것 같다. (역시 하나도 안가져와서 아쉬운 부분)  

(화장품)

- 한국 로드샵이 싼 편이고 그걸 쓴다면 챙겨오면 좋겠지만, 짐없으면 굳이.. 싶은 부분.. k-뷰티도 유명하다고 하는데(아마존에서도 광고가 뜬 걸 본 적이 있음), 여기도 olay 같이 너무 비싸지 않고 품질은 괜찮은 거 많은 것 같다. 만약 챙기고 싶다면 선물용 아이크림 정도? 근데 굳이 싶기도 한게 여기 세포라에도 좋은 거 많아서 정 선물하려면 그런거 선물하면 되지 싶다. 정작 선물은 위에서 말한 걸 하게 되지만. 

(옷)

- 옷은 진짜 여기가 다 싸다. 다 여기서 사도 됨. 근데 양말은 좀 사와도 좋을 것 같다. 품질이 별로인 것 같다. 스타킹도 사오란 말을 많이 들었다. 나는 안신어서 모르겠다. 신발도 여기가 싸고. 근데 여기도 싼 게 비지떡인 것들이 좀 보였다. 그냥 브랜드 세일할 때 브랜드 옷만 사는게 젤 안전하고 좋은 듯. 

(기타)

- 아이가 있다면 한국 해당 학년 문제집 정도? 한국 돌아가서 학교다닐 계획이니 과목별 한권씩만 챙겨도 좋을 것 같다.  이것도 거의 안가져왔는데 여기서라도 사야하나 싶은 부분이라 적어봄. 

- 장난감: 아이가 좋아하는 수큐브만 한국에서 가져오고 나머지는 하나도 안가져왔는데, 부피가 커지기 때문에 별로 후회하지는 않는 부분. 레고도 배송비 생각하면 한국이나 여기나 비슷하긴 한데 그래도 종류도 여기가 더 다양하고 품절인 경우도 별로 없고 해서 여기가 사기 좋은 것 같다. STEM 교구도 여기엔 참 많다. 그런 것들도 사기 좋은 것 같다. 가끔 한국에 보이는 동일한 STEM 교구들은 가격차이가 너무 심해보였음(한국이 2-3배?). 보드게임도 부피때문에 안가져와서 여기 와서 다시 삼. 루미큐브 트래블이나 도블 정도는 가지고 와도 되었겠다 싶은 정도?